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에요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까? 아마 다소 딱딱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우리 손에서 멀어진 책. 그런 책들이 가득히 쌓여있는 공간. 그러나 이런 도서관에 디자인이 결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유연하고 부드러운 디자인이 도입하면서 사람들을 이끄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도서관.
과연 어떤 디자인의 도서관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을까?
1. 오산 꿈두레도서관
<오산 꿈두레도서관, 사진 출처 : 꿈두레도서관 홈페이지>
2014년 4월 12일에 개관한 오산 꿈두레도서관. 오산 꿈두레도서관은 도서관의 외관서부터 독특한 디자인을 뽐낸다. 갈색의 컬러와 유리를 조화롭게 엮어내어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도서관 내부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열람실, 디지털자료실, 강좌실, 카페테리아를 아기자기하게 배치해 놓았다. 이 뿐만 아니다. 꿈두레도서관은 국내 최초로 독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와 부모가 1박 2일 동안 캠핑과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퇴소 시 독서 감상문 및 독서 캠핑장 이용 소감문만 제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독서 캠핑장이기도 하다. 다양한 공연과 강좌도 꿈두레도서관만의 장점이다. 멋드러진 디자인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문화시설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오산 꿈두레도서관이다.
<오산 꿈두레도서관, 사진 출처 : 꿈두레도서관 페이스북>
2.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사진 출처 : 별마당도서관 홈페이지>
SNS에서 입소문을 탄 도서관.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 도서관이다.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13m 높이의 서가, 은은하고 편안한 조명,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게 마련되어 있는 다수의 테이블들. 아늑함과 거대함이 오묘하게 조합된 디자인이다. 아름다운 디자인 덕분에 데이트 추천 명소로도 유명하다. 더구나 분야별로 다양한 도서가 배치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5만 여권의 책이 전국의 책덕후들을 기다리고 있는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책에 관련된 명사초청 특강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사진 출처 : 별마당도서관 홈페이지>
3. 종로 청운문학도서관
<종로 청운문학도서관 사진 출처 : 청운문학도서관 홈페이지>
조선시대의 향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동네, 종로. 이곳에는 이러한 분위기를 물려받은 이색적인 도서관 하나가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도서관인 종로 청운문학도서관이다. 한옥이 안겨다주는 느긋하고 고즈넉한 아름다움, 권태로운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황홀한 자연, 이를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이 바로 종로 청운문학도서관이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이루어진 이 도서관은 타 도서관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책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역시 많은 커플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종로 청운문학도서관 사진 출처 : 청운문학도서관 홈페이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언젠가부터 도서와 멀어져버린 우리들. 이러한 감성적인 도서관에 가서 오랜만에 책 한 페이지를 넘겨보면 어떨까? 책만 읽는 곳에서 탈피해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새로운 문화시설로 거듭나고 있는 도서관. 이곳에서 일상에서 받은 상처들을 치유하는, 진정한 힐링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