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산업화 목표 …귤빛 향기 담은 디자인도 화제
한파 속에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 그러나 겨울이 가고 어김없이 봄은 오는 것처럼 우리는 따뜻한 날씨가 찾아왔을 경우를 대비해 여행지를 검색한다. 그럴 때면 누구나 떠올리게 되는 대한민국의 하외이, '제주'
이를 반증하듯,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2017년 한국인이 검색한 항공권 약 6000만 건을 분석한 ‘2017 한국인 자유여행 트렌드’ 보고 결과에 따르면 올 한해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관심이 가장 컸던 여행지는 제주도였다.
이는 작년 한 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많은 방송프로그램들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유행처럼 대표 관광명소들만 집중적으로 찾아보고 떠나는 해외여행보다 ‘나만의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사회적 트렌드 때문이 아닐까 한다.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쟁이 '제주'가 새롭게 변신했다. 감귤이라는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조성된 '감귤 융복합 산업지구'가 그것이다. 체험, 음식, 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귤을 테마로 한 색다른 6차산업화를 지역 주민과 함께 시도하고자는 지자체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 중심에 있는 '방귤당'을 소개한다.
방귤당은 사람의 향기, 감귤의 향기, 그리고 제주 음식의 향기라는 의미를 가득 담아 제주감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희재원과 하효맘의 정성과 철학이 담긴 제주 집밥을 맛볼 수 있는 농가식당 하효살롱, 그리고 다양한 감귤 가공식품들과 제주특산품을 특별하게 만날 수 있는 샵인샵 등 제주감귤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중 특히 돋보이는 것은 감귤을 주제로 한 다양한 테마 디자인이다.
브랜드화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브랜드캐릭터. 하효마을의 캐릭터 홍보대사 '효귤이'는 명품감귤의 주산지인 서귀포 남원지역 일대의 감귤통합브랜드 '귤빛으로'의 제주감귤을 캐릭터화 한 것으로, 브랜드 특성에 맞춰 창작됐다.
감귤향기 나는 공간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하효마을에 위치한 '방귤당(芳橘堂)' 은 농가식당, 체험장, 아이템 스토어로 구성돼 있으며, 잘 정돈된 테마거리 또한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쇠소깍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하효의 명물 감귤도 함께 느낄 수 있게 한 테마거리는 감귤 허브센터를 중심으로 약 320m 거리에 위치해 인근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감귤은 제주도의 1차 산업 조수입의 25%를 차지할 만큼 제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이러한 제주감귤이 보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제주관광공사는 감귤산업의 고부가가치화·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감귤 융복합 6차산업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대한 결과물로 감귤의 1차(원물)·2차(가공)·3차(서비스)산업을 융복합한 6차산업 관광 상품들을 개발한 것이다.
주민의 삶에 공감하고 그들의 스토리가 담긴 디자인화 작업을 통해 성장한 제주의 방귤당은 완주의 해피스테이션 등에 이어 주민주도 마을사업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사업 핵심지구로 정해진 하효마을 부녀회에서 설립한 귤빛으로 영농조합 법인 회원들은 모두가 사업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주민자립형 운영 활성화를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융복합 프로그램들이 앞으로 어떤 시너지가 창출할 지 그 행보에 주목해보자. 제주감귤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제주로 올 해 첫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참고 : '귤빛으로' http://www.gyulbitsro.com/default/index.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