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소비를 위한 필수 아이템 …'제 카드를 소개합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만들 때 우리는 카드의 혜택만 고려했었다. 내 소비패턴, 할인의 정도, 포인트 사용 등이 관심의 주요인이었다. 카드사들은 온라인 결제 방식이 늘어나자 줄어든 카드사용 빈도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다. 바로 카드와 디자인의 결합이었다. 카드의 기능 뿐 아니라 카드의 형태와 모양까지 신경쓴 카드들이 등장한 것이다. 오늘은 '취향저격'을 위해 탄생한 카드들을 소개한다.
1. 카카오 카드
<카카오 카드, 사진 출처 : 다음카카오>
2015년 4월에 출시된 하나은행의 카카오카드다. 누구나 다 쓰는 국민앱 카카오톡의 캐릭터들을 차용해 디자인으로 구현한 카카오카드. 출시되자마자 대히트를 쳐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카드다. 디자인은 단순하다. 별 특징 없는 배경에 캐릭터 얼굴만 올렸다. 이는 오히려 사람들이 익숙한 ‘카카오 캐릭터’를 부각시켜 높은 지지를 받았다.
2. 현대카드 세로카드
<현대카드 세로카드, 사진 출처 : 현대카드>
얼마 전 TV를 보는데 광고 하나를 봤다. 그 광고 속에 있는 카피, ‘지금 이 광고, 화면 돌려버리고 싶죠?’. 현대카드가 또 한 번 사고를 쳤다고 직감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운영하며 디자인 혁신을 강조하는 현대카드. 이번에는 카드는 가로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세로로 된 카드를 출시했다. 세로카드에 깔끔한 원색 디자인을 추구해 카드의 멋을 더했다.
3. 하나 뷰티풀해피 체크카드
<하나 뷰티풀해피 체크카드, 사진 출처 : 하나카드>
SPC그룹 (해피포인트),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와 함께 만든 하나카드의 뷰티풀해피 체크카드다. 여성 고객들을 겨냥해서 만든 이 체크카드는 파스텔톤 그라데이션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해 따뜻하고 밝은 느낌을 준다.
4. SC제일은행 마블 카드
올해 4월 나온 SC제일은행의 마블카드. 출시되자마자 SNS를 지배하며 ‘키덜트’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이다. 사실 이런 캐릭터 상품은 수익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로열티 지급 때문이다. 그러나 안정적인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는 최고다. 이 전략은 주효히 작용해 마블 카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5. 롯데카드
<롯데카드, 사진 출처 : 롯데카드>
지난 15년, 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조나단 반브룩 (Jonathan Barnbrook) 이 만든 카드 시리즈다. 카드에 타이포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뚜렷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안겨준다. 또한 쓰인 글씨 덕분에 카드의 기능을 손쉽게 알 수 있다.
신용카드 사이트 ‘카드고릴라’가 방문자를 상대로 ‘신용카드 선택 시 디자인이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문 조사한 결과, 82.8%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만큼 카드 선택에 있어 디자인이 무시 못 할 요소가 된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하더라도 카드 하나 쯤은 지갑 속에 간직하고 있을 우리. 이제 카드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