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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요"
  • 디자인포럼 에디터
  •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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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요”

패션브랜드 ESCSTUDIO 의상디자이너 이상원

By 구다원(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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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의 작업실에서 인터뷰 중인 이상원 디자이너

최근 핫한 뮤지션 딘(DEAN)이 입어 SNS상에서 화제가 된 브랜드 escstudio. 뮤지션들과 패션피플들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escstudio의 디자이너 이상원(23)을 만났다.

그는 이번 시즌 컬렉션에 대해 설명하며 가장 중요시하는 디자인적 요소로 컬러를 꼽았다.
“저는 디자인할 때 컬러는 가장 먼저 정해요, 컬러가 정해지면 스타일이나 디테일은 자연스럽게 생각나고, 그래서 컬러를 정할 때 고민이 많이 되고 그만큼 신중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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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studio의 2016 S/S 컬렉션 룩북(제공=escstudio)

escstudio의 2016 S/S 컬렉션 룩북(제공=escstudio)

 

escstudio의 이번 시즌의 옷들은 강렬한 원색과 흘러내리는 듯한 텍스트를 사용해 박시한 사이즈로 구성되었다. 기성복보다 전체적으로 큰 사이즈를 추구하며 이번 시즌 컬러 파랑을 전 제품 라인에 사용해 아이템 간의 매치를 쉽게 했다.

어릴 때부터 춤을 추는 것과 옷에 그 무엇보다도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옷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약 3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2016년 2월 22일에 브랜드를 런칭했다.

“제가 입고 싶은 스타일을 옷을 만들어요, 너무 꾸미거나 구조적인건 별로 안 좋아해요. 대신 큰 사이즈를 기본 핏으로 컬러를 먼저 정한다음 디테일을 활용하면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은 전부 구상해요. 파우치나 액세서리까지 전부 포함해서요.”

평상시 빈티지 샵을 자주 방문하며 주로 빈티지한 것들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그는 자신의 브랜드의 스타일을 빈티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그러면서 현실에서 다양하게 활용해서 입을 수 있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원래 옷 입는걸 좋아해서 개인 SNS에 패션에 관한 사진을 많이 올려요.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해서 escstudio 제품이나 입은 사진을 올려서 홍보를 하고 있어요. 현재는 가로수길에 있는 편집숍에 입점이 되어 있고, 내년쯤 쇼룸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화제가 되었던 escstudio의 티셔츠를 입고 공연을 한 딘(DEAN)또한 SNS를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일 년에 4번의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는 그는 항상 그 시즌을 대비해 2달 정도 일찍 제품을 준비하여 출시한다. 현재 가을 시즌 제품을 구상하고 있으며  6월 중순쯤에 샘플제작에 들어간다고 했다.

“escstudio의 esc는 ‘Electronic shock crazy’의 약자에요, 감전되는 것처럼 제가 표현하는 감성이나 스타일을 비롯한 모든 것들에 매료된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건 누가 봐도 escstudio의 옷임을 드러내는 거에요, 문구뿐만 아니라 컬러나 스타일을 통해서요.”

좋아하는 브랜드와 디자이너로는 ‘로우클래식’과 ‘푸시버튼의 박승건 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꼽았다. 평상시에 웨어러블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쇼 적으로도 컨셉이 뚜렷한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했다.

“현재 저희 룩북의 모델인 가영이가(고가영, 소속 제니퍼 모델아카데미) 옷을 참 잘 소화하는 것 같아요, 남자모델은 김원중 씨, 연예인 중에서는 유아인 씨가 제 옷과 잘 어울릴 것 같고요. 패션 관련 방송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제 옷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거든요”

평상시 트렌드와 패션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는 것을 브랜드의 화제 요인으로 꼽으며 지금처럼 웨어러블한 제품과 함께 패션쇼에서 선보일만한 제품 라인을 따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홍대나 상수쪽에 자신만의 쇼룸을 갖는 것을 목표로 브랜드를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저를 믿어준 가족들이 가장 큰 힘이었어요, 지금도 많이 응원하고 일을 도와주시고 있거든요, 주문량도 많이 늘고 협찬문의도 많아서 몸은 힘들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길가다 제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볼 땐 뭔가 뭉클하고 뿌듯하기도 하고요. 단기적으로 목표를 이뤄가는 편인데 현재 목표는 브랜드를 키워 제가 생각해놓은 쇼룸을 오픈하고 싶은 게 목표에요”

집안이 여유롭지 않았지만, 일찍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족들이 가장 큰 힘이 되었고 목표를 위한 자극이 되기도 했다고 했다. 실패하더라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계속해서 유지해가며 누가 봐도 escstudio 제품임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앞으로 escstudio 제품들은 심플하고 미니멀리즘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저한테 패션은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저와 함께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할 것 같은 그런 존재에요, 일찍 혼자서 일을 시작하면서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요령도 알게 되고 방법을 터득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저처럼 진짜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발굴해내고 도와주는 에이전시를 차리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10년 뒤에도 계속해서 옷을 만들고 있을 것 같다는 그는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고 했다. 스티브제이 & 요니피 (Steve J & Yoni P)와 푸시버튼처럼 위트 있으면서도 재미를 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escstudio의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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