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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정유년, ‘꼬끼오’소리 나는 디자인
  • 디자인포럼 에디터
  •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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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정유년, ‘꼬끼오’소리 나는 디자인

By 정은비(스토리텔러)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밝아왔다. 정(丁)은 불, 유(酉)는 닭이라고 뜻으로, 이 중 닭은 십이지신(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 얼굴은 동물의 모습을 가지며 몸은 사람으로 나타난다.) 중 열 번째 동물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닭의 울음소리는 여명을 알리기 때문에, 빛의 도래를 예고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새해의 힘찬 시작을 알려주는 닭에 관한 다양한 행사 및 디자인을 소개한다.

 

1. 그림으로 만나는 닭
붉은 닭의 해를 맞이하여 여러 곳에서 ‘닭’을 주제로 한 작품전이 열린다. 그 중에서도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다”라는 특별전을 통해 조선 후기의 화가 변상벽(卞相璧)의 작품인 ‘계도(鷄圖)’, ‘금계도(金鷄圖)’를 비롯한 닭과 관련된 회화, 닭 모양 연적(문방사우 중 하나인 서예용품), 다리미 그리고 제사용품인 ‘계이(鷄彝)’ 같은 생활용품 등 총 50여 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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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변상벽 필 계도, 금계도 (金鷄圖), 닭 그림 문

<출처=국립민속박물관>

2. 디자인을 통한 닭장의 변신
‘닭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우리가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창과 나무 판 등으로 만들어진 거친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아래에 보이는 것은 첫눈에 닭장이라고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모던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는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세거스(Studio Segers)’의 작품으로, 사람들이 도시농사와 자급자족을 할 수 있게 하는 모듈 식 디자인이다. 야채를 재배하고 빗물을 모아 퇴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구와 함께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거주자들에게 유기농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식량 생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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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닭, 그리고 프랑스
고대시대부터 프랑스는 닭을 용맹스러운 동물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프랑스의 국조(國鳥)는 닭이며, 프랑스 축구협회 F.F.F(Federation Francaise de Football)의 엠블럼도 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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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좌)Wikipedia, (우)Coinquest>

뿐만 아니라 유명한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인 르꼬끄 스포르티브(LE COQ SPORTIF)의 심벌도 닭이다. 르꼬끄 브랜드가 가진 높은 퀄리티에 대한 증명으로 프랑스의 국조이자 신성의 상징인 수탉을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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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E COQ SPORTIF 공식홈페이지>

4. 풍향계 디자인으로써의 수탉
유럽 등 서양 주택 사진 속 지붕 위의 닭 모양 철제 조형물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방위를 알려주는 십자표시 위에 닭이 올라타 있는 모양인데, 이는 사실 바람이 불면 회전하여 방향을 알려주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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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nterest>

그렇다면 왜 하필 풍향계의 모양에 수탉 형상이 많은 것일까? 여기에는 한 가지 설이 있는데, 유럽 농가에서는 그 날의 날씨를 예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높은 곳인 지붕 위에 풍향계를 설치하곤 했다. 그런데 하루를 시작을 알려주는 상징인 수탉이 아침에 지붕 위에 올라가 있으면 좋은 징조를 나타내는 것이었기에, 너도나도 수탉의 형상으로 장식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수탉의 풍성한 꼬리가 풍향계 꼬리 성능을 보강해주는 것은 덤이었고, 덕분에 ‘수탉 풍향계(weather cock)’는 서양 지붕 위의 익숙한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알게 모르게 닭은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의미의 상징이다. 2017년에는 닭의 기운을 받아 모두가 즐겁게 한 해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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