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content
home CONTENT
DESIGN
'의식있는 디자인'…플라스틱에 새 생명 불어넣다
2019.08.05
edit article
헤럴드디자인

[헤럴드디자인포럼2019 연사 소개] ⑧·끝 네덜란드 친환경 디자이너 '데이브 하켄스'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급격하게 변한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인류세'의 시대. 플라스틱,이산화탄소, 방사능 물질, 콘크리트 등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로 인해 지구가 손상된 산업혁명 이후의 인류는 이제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하는 걸까요. 세계 디자인계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올해 환경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행성이 필요한가'(Do We Need Another Planet?)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0일 개막하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9'의 연사들을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20190805000426_0_20190805123104228.jpg

2019년 봄 밀라노디자인위크에서 '로 플라스틱 프라이즈'(Ro Plastic Prize)를 수상한 데이브 하켄스(Dave Hakkens)의 작품. [사진제공=데이브 하켄스]

 

 

"메모리 용량은 늘리고, 배터리는 충전을 자주 하니까 일반 배터리, 카메라는 최고급으로…."

 

자신의 사용 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기능만 모아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쓸데 없는 기능을 빼면 가격도 낮아지고, 그만큼 원자재 절감 효과도 일어날 것이다.

 

2014년 9월 네덜란드 디자이너 데이브 하켄스(Dave Hakkens)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레고 블록'처럼 원하는 디바이스를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조립식 스마트폰 '폰 블록'(Phone Block)을 공개한 것. 때맞춰 구글이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를 진행하면서, 하켄스는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완제품만 유통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립식 스마트폰은 일종의 '혁명'과도 같았다. 조립 PC가 브랜드 PC를 눌렀듯, 스마트폰 기기 시장에서도 개방형 생태계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구글이 핵심 모듈과 스마트폰 기본 틀을 공개하고, 여러 업체가 각각의 모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20190805000427_0_20190805123104235.jpg

[사진제공=데이브 하켄스]

 

 

물론 2016년 9월 프로젝트 아라는 공식 중단됐다. 모듈형 부품의 소형화가 어려워 스마트폰 크기 자체가 커지는 문제와 기술적 타협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립형 스마트폰의 꿈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구글이 지난해 9월 출원한 '모듈러 장치 및 방법'이라는 제목의 특허 문서를 최근 공개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모든 부속품이 완전 모듈식인 이전과 달리 일부는 커스터마이징 된 모듈을 이용하지만, 여전히 사용자가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당장 상용화가 되긴 어렵겠지만 레고처럼 조립해 사용하는 '폰 블록'이 양산될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는 셈이다.

 

 

20190805000428_0_20190805123104240.jpg

[사진제공=데이브 하켄스]​

 

 

하켄스는 이후에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물건을 만드는 일"에 집중한다. 지난 봄 밀라노디자인위크에선 '로 플라스틱 프라이즈'(Ro Plastic Prize)를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끌었다.

 

로 플라스틱 프라이즈는 갤러리스트 로산나 오를란디(Rossana Orlandi)가 2018 밀라노디자인위크에서 '죄책감 없는 플라스틱 이니셔티브'(Guiltyless Plastic initiative)라는 플랫폼을 론칭하면서 만든 상이다. '재사용하고, 재활용하고, 재창조하는' 디자인을 기리는 상으로 디자인, 홈텍스타일, 패키징솔루션, 의식 있는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등 4개 부문에 수여한다.

 

하켄스는 '프레셔스 플라스틱'(Precious Plastic)으로 '의식 있는 프로젝트' 상을 수상했다. 세계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재료인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로, 플라스틱을 분리하고 분쇄하고 녹이는 작업을 수행하는 기기를 만드는 방법을 오픈 소스로 공유하고, 그 공정을 거쳐 만든 제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도 운영한다.

 

 

20190805000429_0_20190805123104255.jpg

네덜란드 친환경 디자이너 데이브 하켄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데이브 하켄스가 한국을 찾는다. 오는 10월 10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되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9'에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1988년생인 하켄스는 아인트 호반 디자인 아카데미 출신으로,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는 '우리에게 다른 행성이 필요한가'(Do We Need Another Planet?)라는 주제로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 무대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자인에 대해 한국 관객과 만나 자신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 vicky@heraldcorp.com

keyword
#헤럴드디자인포럼2019#디자인포럼#heralddesignforum#herald#데이브하켄스
share
LI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