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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주유소를 영화관으로…빅토리아 시대 목욕탕을 미술관으로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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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헤럴드디자인포럼2019 연사 소개] ④'어셈블 스튜디오' 마리아 리고르스카야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급격하게 변한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인류세'의 시대. 플라스틱,이산화탄소, 방사능 물질, 콘크리트 등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로 인해 지구가 손상된 산업혁명 이후의 인류는 이제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하는 걸까요. 세계 디자인계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올해 환경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행성이 필요한가'(Do We Need Another Planet?)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0일 개막하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9'의 연사 7명을 매주 1명씩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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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nby Winter Garden - Conceptual Image ⓒAssemble


 

'주민과의 소통' 슬럼화된 도시에 활기…2015년 '터너상' 수상

 

지난 2015년, 현대미술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터너상'(Turner Prize)에 지역의 공간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디자이너·건축가 단체인 어셈블 스튜디오(Assemble Studio)가 선정된 건 여러모로 파격이었다. 터너상이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개인이 아닌 콜렉티브가 받았다는 것도 그렇지만, 도시재생으로 수상해서다. 과연 이를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논쟁까지 벌어졌다. 가디언이 '터너상의 죽음'이라고까지 표현했을 정도로 이들의 수상은 화제였다.

 

어셈블 스튜디오는 2010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졸업생 13명과 타 대학생 3명의 모임에서 출발했다. 현재는 18명의 멤버가 콜렉티브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공간을 연결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어셈블 스튜디오의 첫 작업은 2010년 버려진 주유소를 영화관으로 탈바꿈 시킨 '시네롤리엄'(CINEma+petROLEUM)이다. 후원금과 기부받은 자재들을 이용해 어셈블 멤버들이 무보수 노동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다.

 

영국 전역에 퍼져 있는 4000개 폐 주유소의 대안을 성공적으로 제시한 이들은 2013년 영국 북부 리버풀의 작은 마을인 '그랜비'(Granby)를 살리는 프로젝트인, '그랜비 포 스트리츠'(Granby four Streets)에 착수한다. 이미 2011년부터 마을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던 주민토지신탁의 요청으로 어셈블이 참여하게 되면서,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도심재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게됐다.

 

어셈블은 이미 슬럼화된 마을 그랜비에서 주민들과 함께 낡은 집을 수리했다. 너무 낡아 수리가 힘든 집은 '윈터 가든'(Winter Garden)이라는 커뮤니티 장소로 만들었다. 주민과 예술가들이 모일 수 있는 물리적 장소가 생기자, 이곳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탄생했고 다양한 실험도 이어졌다.

 

특히 폐자재를 업사이클링한 디자인 제품의 인터넷 판매가 일어났고, 이는 주민토지신탁의 자산이 됐다. 이렇게 모인 자금으로 낡은 집을 수리하고 세를 내주는 등 선순환 구조를 통해 5년간 10개 집이 새 생명을 갖게 됐다.

 

그리고 2015년 영국 테이트 브리튼은 어셈블 스튜디오를 '터너상' 수상자로 발표한다. 예술이 '관객'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변화를 일으킨 사례로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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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smiths CCA Exterior ⓒAssemble


 

어셈블 스튜디오의 최근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시작한 런던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CCA'(Center for Contemporary Art)다. 뉴크로스의 로리 그로브에 있는 빅토리아 시대의 대중 목욕탕을 리모델링해 공공전시장으로 재탄생시켰다. 7개의 전시장과 큐레이터 스튜디오, 카페, 이벤트 공간으로 이뤄진 이곳은 학생, 예술가, 일반인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교육을 제공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는 10월 10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되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9'에는 어셈블 스튜디오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마리아 리고르스카야가 연사로 나선다. 그는 런던 세인트 마틴에서 건축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시네롤리엄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골드스미스 칼리지 CCA까지 참여한 어셈블 스튜디오의 핵심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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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리고르스카야 ⓒAssemble


 

지역 주민과 함께 지역사회를 새로움과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개조해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도시재생의 본질적 가치를 탐구했던 어셈블 스튜디오의 프로젝트는 한국사회에 어떤 영감을 주게 될까.

 

리고르스카야는 '우리에게 다른 행성이 필요한가'(Do We Need Another Planet?)라는 주제로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 무대에서 어셈블 스튜디오의 비전을 한국 관객과 공유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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